포항제철은 "핫코일 할당관세축소"문제가 수요업체의 반발에 부딪쳐
예상외로 결론이 나지 않자 주무부서인 상공부에 "당근과 채찍"의
양동작전을 전개.
핫코일 독점공급업체인 포철은 국산핫코일보다 훨씬 싼 외국산핫코일이
대량반입될 것을 우려,철강무역수지적자개선을 위해서도
할당관세적용물량을 크게 감축해야할 것이라고 상공부를 설득.
상공부장관이 무역적자때문에 코너에 몰려 있는데 관련부서에서 성의를
보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로비를 펴고 있는것.
오늘 내일 곧 결정될것 같던 할당관세문제가 수요업계의 반박논리로 벽에
부딪치자 포철은 다소 위압적인 자세로 상공부관리들에게 으름장까지 놓고
있어 빈축.
포철은 상공부장관이 노대통령 멕시코 순방때 현지에서 직접 전화를 걸어
핫코일 할당관세축소 방안을 지시했는데도 아직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고 상공부관리들을 힐책하는가 하면,박태준회장의 위상을 소홀히 할수
있느냐고 은근히 압력을 넣고 있다고 상공부관리들이 하소연.
.합리화업종지정에 대한 정부의 긍정적 답변을 얻어낸 신발업계는 업계와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합리화추진위원회를 구성,이달말까지 구체적인 안을
만들어 정부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나 합리화지정에 대한 업계의 생각들이
모두 달라 고민.
합리화업종으로 지정되려면 우선 업계가 자구노력방안을 제시한뒤 이를
근거로 정부의 지원을 요청해야하나 일부 신발업자들은 합리화를 "정부에서
무조건 자금을 지원해주는것"으로 생각하고 있어 문제.
추진위의 한 관계자는 "동일 제품을 생산하는 신발회사가 화승 국제상사등
대기업에서 라인 한두개를 가진 소규모기업까지 다양해 합리화를 바라보는
시각부터가 다르다"며 "일부 업체의 경우 자사의 라인수를 줄일 생각은
않고 오직 자기회사에 얼마나 떨어질것인가"만 생각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
한 관계자는 "신발산업이 다시 태어나려면 뼈를 깎는 아픔을
각오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자사이익만 생각하는 것을 보니 안타까운
생각마저든다"고 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