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일본에 대해 동북아시아와 태평양지역에서의 소련의 막강한
군사력을 고려해 일본의 군사력을 증강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미.일국가
안보협의회(NSC)에 참석했던 일본 관리들이 1일 밝혔다.
이 관리들은 이틀간의 일정으로 워싱턴에서 개최된 실무급
국가안보협의회에서 미국은 소련에서의 불발쿠데타 이후 극심한 정치적
변화로 인해 소련과의 군사적 충돌위협은 감소했으나 소련은 아직도
극동지역에 첨단무기들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요청했다고
말했다.
미.일 양국은 또한 이번 회의에서 양국간 방위협력 범위에 관해서도
논의했으며 미-일안보조약이 아-태지역에서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계속
공헌할 것이라는 점에합의했다고 이 관리들은 덧붙였다.
이 관리들은 이어 일본은 아직도 해상로를 방어하기 위한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을 구비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레이다가
장착된 비행기들의 구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뒤 보잉747
신기종을 AWACS으로 전환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다른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은 또한 일본 자위대 병력의 증강을 위해 차세대전투기(FSX)를
공동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키로 했다고 이 관리들은 말했다.
한편 미.일양국 관리들도 이날 일본 방위청이 차세대전투기 생산계획의
취소를 검토하고있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