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식국무총리는 2일 "국제적십자사본부나 유엔등 국제기구를 통해
남북한 실향민들의 자유왕래나 상봉및 편지교환등 이산가족문제를 해결
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이북5도민과 가진 <국민과의
대화> 에서 "북한측에 대해 70세이상의 고령자들만이라도 우선 자유왕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남북한 이산가족교류문제는 양측의 적십자사가 회담을 갖고 지난 85년
제1차 고향방문단의 교환을 한차례 실현시켰으나 이후 양측의 의견이 맞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정총리는 또 "미국에도 세사람 이상이 탑승하지 않은 승용차가
통과하지 못하는 도로가 적지않다"고 지적하고 "현재의 경제적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물동량의 원할한 수송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경인
경수고속도로의 통행제한은 반드시 해야할 문제"라고 강조, 고속도로의
통행제한을 강행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날 대화에는 이상연내무장관과 최창윤공보처장관및 송한호통일원차관,
홍성철 이북5도민회의장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