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분당과 안양에 세워지는 열병합발전소의 발전기등 1백
12종의 발전관련설비를 오는 11월초부터 내년 5월까지 7개월간 평택항
에서 발안-수 원-의왕-안양-과천-분당을 잇는 국도를 이용해 운반할
계획이라고 29일 발표했다.
스위스의 ABB사에서 공급하는 이 발전기자재 가운데 가장 대형은 무게
1백62t, 높이 4.8M, 넓이 6.52M의 초중량 초대형이나 되는데 한전은 초대형
트레일러 1백25 대분의 이들 기자재를 62차례로 나눠 수송할 계획이다.
한전은 특히 대형 발전기 고정자를 운반하기 위해 96개의 바퀴와
자동조향장치 가 달린 특수트레일러를 동원할 예정인데 수원육교의 교판을
특수강재로 보강한 뒤 그 위에 다시 육교를 설치하는 등 가교 8개를
신설하고 다리 12개와 육교 5개, 암거 91개소, 지하도와 진입로 12개소에
보강공사를 하고 전용대피소 19개를 만들었다.
한전은 대형 기자재를 수송할 경우 트레일러가 국도 2개 차선을
차지하고 시속 20KM 정도로 달리기 때문에 교통량이 적은 심야시간대를
이용한다는 계획이지만 수 송거리가 멀어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이 구간의
교통체증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그런데 한전은 인천항을 사용하는 경우보다 평택항을 사용하는 것이
국도의 보 강공사가 쉽기 때문이며 관련법에 따라 고속도로는 사용할 수가
없어 불가피하게 국 도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발전과 함께 신도시에 난방용과 급탕용 열을 공급하기 위해
세워지는 이들 발전소의 시설용량은 분당 60만KW, 안양 48만KW로 각각 92년
6월 준공될 예정인데 이번에 평택항에서 수송되는 발전기자재의
계약금액은 분당 3천84억9천6백만원, 안 양 2천3백51억5천2백만원 등 모두
5천4백36억4천8백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