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지대인 서울 영등포 일대가 대형 유통업체의 밀집지대로
탈바꿈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4년5월 개점한 신세계 영등포점과 올 5월
문을 연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등 2개 대형 유통업체가 이미 영업을 하고
있는 영등포 지역에 경방, 애경, 기아 등이 연이어 대형유통업체를 새로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경방은 신세계 영등포점 뒷쪽에 있는 자체공장부지 3천4백평에
지하1층, 지상 5층 연건평 1만5천6백평의 의류중심전문백화점을
92년말까지 개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8월 수도권 정비심의를
마쳤다.
또 애경은 구로역 앞에 부지 4천3백평을 확보, 지하5층, 지상 7층
연건평 2만7천평의 백화점을 지어 오는 93년 문을 열 예정인데 지난 1월
건축허가를 받아 구체적인 백화점 건설계획을 마련중이다.
기아도 신도림역 대한중기부지에 레포츠센터를 갖춘 대형백화점을 지을
계획인데 착공시기를 일단 95년중으로 잡고 2천7백평의 부지위에 연면적
16만평의 건물을 세우는 방안과 4천3백평 부지에 연면적 19만평의 건물을
세우는 방안 등 두가지 계획을 놓고 타당성을 집중 검토하고 있다.
기아의 이 계획이 실현될 경우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에 버금가는
대규모 레포츠 유통단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