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땅이 안팔린다.
신도시 착공 초기엔 불티나게 팔리던 주택및 상업용지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려는 사람이 없어 최근 실시된 분양에서 잇따라 유찰되고있다.
이로인해 신도시 조성이 늦어져 초기 입주자들이 생활편익시설미비등으로
큰 불편을 겪고있다.
26일 토개공에 따르면 지난 23,24일 수도권 거주1순위자를 대상으로
분양했던 분당단독택지 3백49필지에 14명만이 신청해 이날 재분양을
실시했으나 역시 미달됐다.
또 24일 있은 분당의 상업.업무용지 매각에선 공급대상 1백4필지중
12필지만 팔려 분양률이 10%에 머물렀다. 토개공은 이날 유찰된 필지를
오는 30일부터 수의계약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이달초 평촌에서는 상업 업무용지 54필지를 매각대상으로
내놓았으나 신청자가 없어 아직까지 주인을 찾지 못하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다음달부터 상업용지가 대량 쏟아져나올 일산 산본 중동등
다른 신도시에도 마찬가지 일것으로 예상돼 신도시 입주민들은 상가등
편익시설미비로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불편을 겪게 될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신도시 상업 및 단독주택의 분양이 지지부진한 것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침체에따라 투자수요가 감소한데다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대형유통업체들이 정부의 부동산 신규취득 금지조치로 땅을 구입할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토개공 관계자는 "몇몇 제조업체들이 최근 상품전시장등으로 쓸 땅을
구입하기위해 가능성 여부를 타진해왔으나 5.8조치로 불가하다고 통보
했다"고 밝히고 "신도시 자금회수 부진으로 신규택지 개발사업에까지 차질을
빚게 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토개공은 지금까지 택지개발 사업을 해오면서 도로 공원 동사무소등
공공시설용지등은 조성원가로 공급하고 전체의 10-20%에 해당하는
상업용지는 감정가격이상의 고가로 팔아 개발사업에 들어간 자금을 회수해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