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가 경영난 개선방안의 하나로 해외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투자업체가 급증하고있다.
25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까지 23개 섬유업체가
신규로 해외에 진출, 해외현지법인이 28개국의 2백45개로 1년만에 10.4%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지역이 1백36개업체로 전체의 69.2%를 차지하고 있고
중남미가 73개업체, 미국이 16개의 순이다.
특히 걸프사태로 올들어 한동안 뜸하던 해외투자가 최근들어 중국을
중심으로 활기를 띄고있어 주목되고있다.
중국에는 올들어 고합상사, 반포산업 등 8개 업체가 신규로 투자를 해
진출업체가 19개로 증가했다.
중국은 무역사무소가 개설되고 한국-중국간 투자보장협정이 올해말에
체결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인건비와 공장건설비용이 저렴해 업계의
진출의욕을 불러 일으키고있다.
중국투자의 경우, 평균임금이 한국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공장건설도 대부분 50년임대 조건으로 부지와 건설비용까지 합쳐 평당
5만원선이면 충분하다고 업계는 밝히고 있다.
운이 좋은 경우, 공장 건설비용을 평당 1만원선대까지 내려 잡을 수
있어 영전양행 등 10여개업체가 중국진출을 서두르고있다.
한편 동구권을 비롯한 사회주의 국가에 대한 섬유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중국수출이 호조를 보이고있다.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사회주의 국가에 대한 수출은 3억6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7% 증가했는데 대중국수출은 1억7천2백만달러로
무려 49.4%의 증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