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내년중 소련의 모스크바외에 레닌그라드, 블라디
보스토크, 하바로프스크 등지에 추가로 지사를 설치할 계획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럭키금성상사 등 3개
국내 종합상사들은 현재 모스크바에만 설치돼 있는 소련 지사를
내년중으로 레닌그라드와 극동의 하바로프스크, 블라디보스토크에도
추가로 설치할 방침을 세우고 현재 현지 시장 조사 및 사무실 물색 등
제반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이 하바로프스크나 블라디보스토크에 추가로 지사를
설치하려는 것은 북한의 두만강개발계획을 겨냥한 전초기지 조성 및
시베리아 지역의 자원개발을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내년중 레닌그라드와 하바로프스크 두 곳에 지사를
설치하는 한편, 소련 각 공화국의 자치 움직임에 따라 소련연방 및
러시아공화국에만 국한돼 왔던 소련지역 창구를 카자흐 공화국 등으로
다변화 시키기 위해 한달에 1-2번꼴로 소련 각 지역에 현지 조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또한 국내 기업중 가장 먼저 시베리아지역 산림개발에 참가하고 있는
현대종합상사도 두만강개발계획을 겨냥, 블라디보스토크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을 세우고 현재사무실물색 및 직원파견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럭키금성상사도 소련 극동지역에 지사를 설립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한편 지난달말 부사장을 단장으로 한 현지 조사단을 소련에 파견,
중앙아시아 지역 및 극동 지역에 대한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같은 각 기업의 소련내 추가 지사설치 문제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련내 추가 지사설치 문제는 순수 상업적인 측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원개발 및 연계 상권 형성 등 좀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