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수업연한 단축에 반발, 한달째 수업거부사태를 겪고있는
창원기능대학에 대해 23일자로 무기한 휴업조치를 내렸다.
노동부는 이날 사표를 낸 창원기능대학 황인갑학장의 후임으로
김진갑씨를 임명, 김학장이 창원에 내려가 휴업고시를 하게 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기능대학의 수업연한이 현행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돼도 졸업생과 현재 학생들의 기득권은 법적으로 보장된다는등의
내용을 담은 통신문을 학생들 가정에 보냈다고 밝히고 학제단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자퇴서를 제출한 4백72명의 학생에 대해 본인
의사를 최종 확인한 후 자퇴서를 받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교수 66명의 집단사표제출과 관련, 이 관계자는 "이들 사표가
사표서 1장에 연명으로 돼있어 법적으로 사표의 성질이 안된다"며 "개별적
면담을 거쳐 이들의 의사를 확인, 개인별로 사표를 다시 낼 경우 모두
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동부는 학생들의 자퇴와 교수들의 사표로 학사운영이 정상화되기
어려울 경우 폐교조치에 앞서 휴교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퇴서를 낸 기능대 학생들은 정부가 학제단축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학교를 떠나겠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창원기능대사태는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