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한국간의 무역마찰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니혼게이자이
(일본경제)신문이 21일 시드니발로 보도했다.
이같은 마찰은 한국의 경제성장에 따라 호주로부터 1차 상품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반면 한국의 호주에 대한 수출은 정체상태에 빠져 호주측이
연간 20억 호주달러(1호주달러=1백3엔)의 대한 무역흑자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호주 정부는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측에 구매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한국측은 "참여 기업이 적어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호주측은 구매사절단을 칸타스항공의 첫 서울 직항로 개설과 시기를
맞춰 11월2일께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참여 기업이 5-6개사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한국측은 태도를 경화,취소해줄 것을 호주에 통보했다.
한국측은 호주의 대응이 성의가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소련이나 동유럽
등 새로운 자원 확보선을 물색하는데 전력할 것이라고 호주측에
경고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호주의 대한 수출액은 작년 7월부터 금년 6월까지 1년 동안
32억6천만호주달러로 최근 2년 동안 50%가 증가했다.품목은 석탄이 전체의
18%로 가장 많고 알루미늄, 철광석,양모,면화,금,쇠고기 순이다.
반면 한국의 대호주 수출액은 같은 기간에 12억6천만호주달러로
늘어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