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의 부도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상장기업체로 피혁원단을
생산하는 경일화학(대표 박두근)이 판매부진에 따른 자금난으로 끝내
부도를 냈 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경일화학은 17일 외환은행에서 8억9천만원,
중소기업은행에서 1억5백만원등 모두 9억9천5백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했다.
경일화학은 지난 4일과 15일에도 부도직전에 급전을 구해 이를 막았으나
17일 마침내 부도를 내고 말았다.
증권거래소는 이에 앞서 부도설이 나돌고 있는 경일화학의 주권거래를
지난 16일 후장 매매분부터 중단시켰다.
이로써 올들어 부도를 낸 상장기업은 금하방직, 흥양, 백산전자,
동양정밀, 아남정밀, 미우, 기온물산, 케니상사등 모두 9개에 달하고
있다.
경일화학은 지난 76년 설립됐으며 자본금 1백74억원, 종업원
3백48명이며 올 상반기중 매출액 1백45억원에 당기순이익 2억9천4백
만원이었다.
한편 채권은행들은 경일화학의 총여신이 3백32억원이나 장부가격기준
담보가액은 1백40억원에 그쳐 1백92억원의 담보부족을 빚고 있기 때문에
채권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