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16일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중동평화회의 개막회담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 최종경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대변인도 앞서 15일 양국정상이 중동평화회의
개막회담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미국관리들이 오는 29일 스위스의
로잔에서 시작되기를 희망하는 중동평화회의 개막회담에 미소양국
대통령이 참석할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확실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피츠워터 대변인은 아직 아무 결정도 내리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동평화회의를 성사시키기 위해 중동을 순방중인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16일 시리아의 평화회의 참석문제에 관해 시리아측의 최종
동의를 얻어내지 못한채 이날 이스라엘로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10월중에
평화회의를 개최하려는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소식통들은 미국과 소련이 공동으로 발기한 중동평화회의가 오는
29일 로잔에서 시작되도록 잠정적으로 정해졌다고 말했으며 중동소식통
들은 미국이 29일 평화회의를 로잔에서 시작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으나 미관리들은 그같은 보도를 확인하지 않았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중동평화회의 주선계획이 "최종단계"에 도달했다고
말했으나 회담일자, 장소, 의제 등에 관해서는 최종합의를 보지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회의가 29일 로잔에서 개막된다는 보도가
정확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시리아로부터 예루살렘에 도착한후 점령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거주 팔레스타인 대표들과 3시간동안 만나 평화회의에 참가할
요르단-팔레스타인 공동대표단 문제를 논의한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17일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하엘 총리를 비롯하여 모세 아렌 구방장관, 다비드
레비 외무장관 등과 회담하며 18일에는 예루살렘에서 역시 중동순방에
나선 보리스 판킨 소련외무장관과 회담하고 평화회의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런데 판킨 소외무장관은 이스라엘,시리아,요르단을 방문하는 이번
중동순방을 17일 시작한다고 소련 외무부대변인이 16일 발표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강경파와 점령지 유태인정착촌 주민 약 1천명은
베이커 장관이 팔레스타인 대표들과 회담하기 위해 예루살렘 주재
미영사관에 도착하자 "베이커는 귀국하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그의
중동평화회의 주선노력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