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가 최근 환율과 원유도입가의 상승으로 차액손실이
늘어나 자유가인상 등의 방법을 통한 손실보전책의 마련을 정부에 요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7일 대한석유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5사는 최근 환율과
원유도입가가 급격히 상승, 유가 인상요인이 발생하고 있으나 이같은
인상분이 국내 유가에 반영되지 않는 관계로 올해 약 4천억원 가량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국내 유가의 인상을 정부가
공식화해 줄 것 등을 주장, 이같은 내용을 지난 15일 동력자원부에
건의했다.
정유업계는 최근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연말에는 원화에 대한 대미
달러환율이 7백8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 이에 따른 정유5사의 환차손이
9월말 현재 1천억원을 넘어섰으며 올 연말까지는 당초 예상했던
1천5백억원을 훨씬 넘는 2천3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나 이같이 손실액이
국내 유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어 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국내 기준원유도입가가 배럴당 17달러70센트로 묶여 있는데 반해
최근 원유도입가가 급격히 상승, 10월들어 배럴당 18달러50센트로
올랐으며 연말까지는 19달러선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원유도입에 따른
정유5사의 손실액도 1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