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전대차관에 의한 컨테이너 수출가격 협상이 난항하고 있다.
11일 컨테이너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련에서 열린 한소
업체간 가격협상에서 소련측이 저가 요구를 굽히지 않아 가격 협상이
결렬됐다.
우리측에서 컨테이너공업협회 및 현대종합상사관계자, 소련측에서
수입창구인 소분커고나계자가 참석한 이번 가격협상에서 우리측은 1teu당
수출가격을 당초 2천8백달러에서 2천7백50달러선까지 인하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소련측은 2천5백달러선을 계속 고집,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측은 이번 협상에서 소련측이 협회를 통한 우리의 단일 창구구성에
크게 반발을 표시하자 현대.진도등 업체별로 개별 가격협상에 응한데
이어 수출가격도 다소 인하하는 등 신축적인 입장을 취했으나 소련측은
종전입장을 전혀 굽히지 않아 가격조정이 이루어 지지않았다.
우리업체 관계자들은 대소 컨테이너수출가격이 국내 생산업체들의
수출 평균가격 2천6백70달러에다 채권구입에 따른 이자지불과 상사
대행수출비를 포함, 최저 2천8백억달러선을 유지해야 한다고 보고
있으나 소련측은 인도.동남아지역의 수출가격선에서 구입하겠다고
계속 주장해오고 있다.
한편 이번 협상 결렬에도 불구, 양측은 개별업체별로 계속 협상을
갖기로 했으나 양측의 견해차이가 너무 커 협상타결전망이 불투명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