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영구임대아파트가
면적협소, 교통비부담가중, 장기적 주거불안정등으로 중도포기가 늘어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월성1차 영구임대아파트 입주희망자 2천3백
64가구중 1백42가구가 중도포기하고 9월말부터 입주가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4일 현재 입주자는 전체의 12.7%인 3백가구에 불과하다.
또 입주자가 확정된 범물 2천6백46가구, 산격 1천8백62가구, 월성2차
1천4백82가구등 5개지구 6천2백44가구중 전체의 20%인 1천2백40여가구가
예비입주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영구임대주택 입주를 기피하는 것은 전용면적이 12평이하로
면적이협소한데다 생활근거지와 멀리 떨어져 교통비 부담이 크며 주변
일반아파트 입주자와의 비교심리와 함께 당초 5년마다 소득수준을 조사,
재계약토록 했던 방침이 2년마다 재계약토록 조정됨으로써 일정소득에
오르자마자 퇴거조치돼 장기적인 주거환경을 꾀할수 없다는 인식이
작용한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따라 대구시는 자구책으로 입주예정자 선정시 예비입주자를 전체
대상인원의 50%정도를 더 확보해 입주포기로 인한 공백을 메우고 있다.
한편 대구시는 현재 1만9천9백96가구의 영구임대아파트가 있으며 92년까지
연차적으로 모두 3만호를 건설할 계획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