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의 암환자가 말기에 겪는 통증을 자가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이
국내에서도 개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9일 서울 상계 백병원 마취과 홍기혁교수팀에 따르면 이 치료법은
경막외 부위를 2cm 정도 절개, 카테터(체내 물질을 뽑아내는데 사용하는
기구)를 5-10 정도 삽입한뒤 피하조직 내로 터널을 만들어 이 카테터를
앞 가슴까지 오게한다.
이어 앞 가슴을 5cm가량 절개, 지름 3cm 정도의 주입구를 만든후
봉합하는 간단한 수술로 치료가 끝난다.
수술 시간은 대략 30여분간이 소요되며 약물주입은 주사기로 피부를
관통시켜 주입구로 약물(몰핀)을 주사하거나 주입펌프를 허리부근에 장치해
사용할 수 있다.
홍교수는 " 이 치료법은 몸 속에 심어진 주입구가 인체의 일부가
되므로 거동이 자유로워 외출이나 목욕 등이 가능하며 주입펌프를 신체에
장치할 경우 병원에 입원 할 필요없이 집에서 환자 스스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고 설명했다.
홍교수는 그러나 미국에 비해 수요가 적어 주입펌프의 값(4백만원대)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