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강택민총서기는 북한주석 김일성의 중국방문등을 언급하는
가운데"중국과 북한은 동맹국이 아니다"고 강조함으로써 국교가 없는
한국등을 의식,''중.북한관계의 강화''라는 인상을 피하려는 자세를 보이려
한것 같 다고 일본의 언론들이 8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강총서기는 8일 상오 9시부터 북경의 중남해에서
중국을 방문중인 이시다 일본 공명당위원장과 약 1시간 20분동안
회담을 갖고 중.북한 관계에 언급,"중국과 북한은 일찌기 6.25전쟁에서
함께 싸운 사이로 강한 우정으로 맺어져 있으나 동맹국은 아니다"고
강조하고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은 그들상호간에 해결할 문제"라고 말해
대화에 의해 한반도의 통일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중국 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사히등 일본의 일부 신문들은 이날 강총서기가 중국과 북한이
동맹관계에 있지 않다고 강조한 것은 "중국이 국교관계가 없는 한국과
미국등을 의식,중.북한간의 관계 강화라는 인상을 엷게 하려는 데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강총서기는 또 이시다위원장이 김일성과의 회담내용을 물은데
대해"김주석은 특 별한 문제해결을 위한 것이 아니라 중국,북한 쌍방이
모두 관심을 갖고 있는 사항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이번에 중국을
방문한 것"이라고 밝히고"쌍방관계는 국 제정세가 어떻게 되든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총서기는 이시다 위원장이 제의하고 있는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한,미 국,소련,중국,일본 국회의원들간의 국제회의가 조속히 개최될 수
있도록 중국측의 협력을 요청하자 "좋다고도 싫다고도 말할 수 없다"고
명확한 답변을 피하고 "남북 한 문제는 평화공존 5원칙에 따라 스스로
해결해 가도록 노력해야 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총서기는 일본의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참가문제에 대해서는"민감한
문제로 일본 정부는 신중한 대응을 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