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8일 노인과 행려병자를 위한 전문병원을 건립, 운영하는 것
등을 골자로하는 ''시립병원 시설확충을 위한 종합기본계획''을 마련중이다.
시가 연내 확정을 목표로 마련중인 이 계획에 따르면 <> 급격한
산업화와 핵가 족화로 인해 급증하는 노인 단독가구중 상당수가 부양할
가족등 의지할 곳이 없어 사회문제화되고 있음을 감안, 치료와 함께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는 소위 `호스피스(hospital+peace)제''를
도입한 선진국 수준의 노인 전문병원을 건립하고 <> 현재 노원구 상계동
등에 있는 3곳의 노인요양원 외에 2-3곳의 노인요양원을 신설, 이 가운데
1곳은 중풍환자들을 위한 전문 요양소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시는 노인병원 시설규모와 부지등 세부 계획이 연내 확정되는 대로
빠르면 내년 도 추경예산에 이를 반영, 내년말께 공사를 착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는 96년 1월 완공을 목표로 내년 1월 성동구 홍익동 16의
1 옛 경 찰병원 이전부지에 착공되는 시립동부병원(현재 동대문구 용두동
118의 20) 의 신축 계획을 재검토, 전체병상수의 절반인 2백병상은
행려병자를 수용토록 해 장차 행려 환자 진료 전문병원이 되도록 육성해
나가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시는 또 서울 시민 가운데 만성 정신분열증 등 각종 정신질환자가
2만6천여명에 달하는 반면 병상 수는 은평구 응암동 시립정신 병원의
2백병상등 시내 1백50여개 병.의원에 모두 3천5백여 병상밖에 없는 점을
고려, 경기도 용인군 구성면 상하리 7 의1 시립 용인 정신병원을 대폭
증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시는 이밖에 정신박약아, 기아, 미아등을 보호하고 있는 서초구 내곡동
시립아동병원이 2백50개 병상에 4백명을 수용하는 등 정원 초과로 적절한
치료및 수용 효 과를 거두고 있지 못함에 따라 이 병원의 대규모 증축을
추진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처럼 노인및 정신질환자 등을 위한 일련의 병원건립
및 기존 시설확충을 추진하는것과 관련, "그간 사회복지 차원에서 불우
시민에 대한 시의 의료 및 수용대책이 크게 미흡했던게 사실"이라며
"이번 국회 보사위의 서울시 감사와 서울시 의회 사회복지 위원회에서의
업무현황 보고때도 이같은 점이 지적되는등 불우한 사람들을 위한 복지성
의료시설 확충이 꾸준히 요구돼 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