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의 대외경제개방을 촉진하고 남북경제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구에의 북한가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현재 심각한 외화부족사태를 겪고있는 북한이
두만강 경제특구 개발계획 등의 추진을 위해 국제금융기구로 부터의
차관도입을 원하고 있는 점을 감안, 앞으로 북한이 아시아개발은행이나
세계은행(IBRD)등 개발금융기구로부터 자금을 공여받을수 있도록 측면
지원키로 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 "북한은 현재 아시아개발은행에의
가입방침을 굳히고 이를 위한 실무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앞으로 북한이 ADB 가입 의사를 공식 표명할 경우 우리측은 북한의
가입을 위해 적극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ADB 가입문제는 내년 5월에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를 계기로 본격 논의될 전망"이라면서 "정부는
북한의 국제금융기구 가입이 그들의 대외경제개방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 ADB 가입은 물론 개발차관의 제공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을 계기로 북한이
IBRD(세계은행)로 부터 장기저리의 개발차관 도입을 희망할 경우 이를 측면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현재 두만강유역의 나진, 선봉, 새별 일대를 `경제무역지구''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 일대의 낙후된 도로, 항만,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보고 여기에 소요되는 막대한
재원마련을 위해 국제금융기구로 부터의 자금유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관련, 오는 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유엔개발계획(UNDP)
주관의 국제회의에서 북한의 국제금융기구 가입 및 개발차관 유치에 대한
우리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전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