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5일 소련에 특별준회원국의 자격을 부여하고 소련과
그 공화국들이 자유시장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을 돕기 위한 전문가단을
파견했다.
미셸 캉드쉬 IMF 총재는 이날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IMF 특별
준회원국의 자격을 소련에 부여하는 협정에 서명한후 10명의 전문가단이
7일부터 모스크바에서 소련의 자유시장 전환을 돕는 과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련은 특별준회원국으로 IMF에 가입함으로써 전문가들의 기술적 지원을
받게 되지만 차관은 정회원국에게만 제공되며 소련이 원하고 있는 정회원
가입은 추후에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IMF 당국자들은 전문가들이 고르바초프 정부와 각 공화국을 돕게 되며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등 가장 큰 3개공화국들과 접촉할 게획이라고
말했다.
공산당 강경파의 쿠데타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후 독립을 획득한 발트해
연안 3개국은 이번 협정에 포함되지 않고 있으며 이들은 각각 별도로
IMF 가입을 신청하고 있다.
이 협정은 방콕에서 열릴 IMF 연례회의를 수일 앞두고 이루어졌으며
선진공업7개국(G-7)의 재무장관들은 오는 11일 방콕에서 전적으로 소련
문제를 다루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