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했던 한국인 7명이 한 필리핀이 시비를 걸어
소동이 일어나자 필리핀정부로부터 뚜렷한 이유없이 강제출국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4일 법무부 김포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현지회사운영을 알아보기
위해 마닐 라를 방문했던 양재환씨(55.사업)가 2일 하오 6시40분께
노스웨스트항공 01편으로 마닐라공항에 도착해 입국수속을 받으려고 줄을
서 있는데 같은 비행기로 입국한 필 리핀 승객 카스트로 로널프씨가
양씨에게 영어로 "너 한국 사람이지"하면서 구두발 로 차는 등 이유없이
폭행했다는 것이다.
이 필리핀인은 이어 "아들이 한국에서 이유없이 폭행을 당했다",
"한국사람은 모두 나쁜 놈"이라고 소리지르면서 소동을 피우자
출입국관리소직원이 나와 입국심 사를 받고 있던 한국인들을 모두 불러
모이게 한후 여권을 회수, 출입국관리사무실에서 재심사를 하고 이유없이
강제출국시켰다는 것.
양씨등은 무장경관 8명의 경비를 받으며 승객대합실에서 밤을 지새고
3일 노스웨스트 020편으로 낮 12시50분께 서울에 도착, 김포출입국관리
사무소에 이 사실을 알려왔다.
한편 소동을 피운 카스트로씨의 아들 카스트로 로널드 데 베라군은
지난 8월 서 울에 들어와 성동구 능동일대 고급주택가를 돌아다니며
일자리를 구하려다 주민의 신고로 동부경찰서에 붙잡혔다
법무부출입국관리사무소에 넘겨져 강제귀국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