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슬라비아 사태는 3일 연방군이 크로아 티아공화국 주요 항구들을
일제히 봉쇄한채 전면 공격을 계속하고 공화국측도 "결사 항전" 선언과
함께 오는 7일 예정대로 일방적 독립을 강행할 것임을 재확인함으로써
긴박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와 함께 스티페 메시치 연방 대통령은 세르비아공화국과 동조
세력만으로 긴급 소집한 연방간부회의에 대해 "쿠데타 기도"라고 강경
비난함으로써 정치권의 연방군 통제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가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유고 관영 탄유그통신은 이날 연방 해군 성명을 인용, 연방군이 자다르
및 두브 로브니크 및 풀라등 아드리아해 연안의 7개 크로아티아공 항구를
봉쇄했다고 전하면서 공화국측이 지난달 22일 합의된 휴전 협정을 위반
한데 대한 응징으로 이같은 조치가 취해졌다고 덧붙였다.
연방 육군측도 이날 성명을 통해 휴양도시 두브로브니크를 완전
포위했다고 밝 히면서 크로아티아측이 항복하든가 아니면 퇴각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방군측은 그러나 이같은 요구가 최후통첩은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시 중심부를 공격할 계획은 아직 갖고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크로아티아측은 부코바르에서 연방군에 "맹렬한" 반격을
가해 탱크 십여대를 파괴하는 등 전과를 올렸다고 현지 TV가 전함으로써
치열한 전황을 뒷받침 했다.
이번 전투는 지난 6월 25일 크로아티아공이 독립을 선언한후 가장
치열한 것으로 3일 하루에만 최소한 30명이상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집계했다.
자그레브의 서방 외교 소식통들은 세르비아계가 주축을 이루고있는
연방군이 앞서 크로아티아측의 기지 봉쇄로 한때 난관에 봉착한데 대한
`보복''으로 3일째 이처 럼 대대적인 육.해.공 전면 공격을 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정치권이 군통 제권을 회복하지 못하고있는 점을
우려했다.
크로아티아공은 3일 밤(한국시간 4일 새벽) 정부 성명을 발표, 오는
7일 유예기간이 끝나는대로 예정대로 독립을 강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