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즈가 이글스의 발목을 잡고 한국시리즈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
했다.
연패로 벼랑에 몰렸던 라이온즈는 2일 대구구장으로 옮겨 치러진
''91프로야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노장에이스 김성길의 맹활약과
내야수비에 구멍이 뚫린 이글 스를 장단 6안타로 집중 공략한 끝에 3-1로
통쾌하게 역전승했다.
라이온즈는 1승2패를 마크, 5전3선승제로 승자가 가려질 이번
포스트시즌 2차관 문 통과에 희망을 갖게됐다.
''사이드암'' 김성길은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선제홈런 등 5회까지 매회
안타를 허용한 것을 포함 모두 6안타를 내줬으나 포볼과 사구를 전혀
허용하지않는 완벽한 제구력을 과시한 끝에 귀중한 완투승을 거뒀다.
라이온즈는 초반 페넌트레이스타격왕 이정훈에게 연타석 2루타를
허용,불안하게 출발했다.
김성길이 흔들렸던 라이온즈는 5회초 한때 2사후 1번 이정훈에게
좌월홈런을 강 타당해 0-1로 끌려갔으나 6회말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물론 정규시즌에서 1백31개의 실책을 범하는 등 8개구단중 가장 허술한
내야수 비진을 집중 공략한 것이다.
유중일이 중전안타를 치고나간 라이온즈는 2번대타 장태수를 투입,
구원투수 송진우를 투수앞번트로 공략해 1사 주자 1루를 만들어 대역전극을
예고했고 승리의 여신도 ''사자들''을 향해 돌아섰다.
라이온즈는 3번 신경식이 송진우로부터 2루수 조양근이 충분히 처리할
수 있을 정도의 내야안타를 뽑았고 중견수가 공을 잡아 홈으로 뿌리는
사이 만든 1.3루에서
4번 이만수가 통렬한 중전안타를 적실과 연결, 2득점하며 2-1로 전제를
뒤집었다.
1점을 앞선 라이온즈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않고 2루주자 이만수마저
이글스 포수 김상국의 패스트볼을 틈타 3루까지 달려간 뒤 6번 박승호의
오른쪽 파울지역에 깊숙히 떨어지는 공으로 홈을 밟아 쐐기를 박았다.
한국시리즈진출을 위한 승수를 한게임만 남겨놨던 이글스는 2루수
조양근의 뼈 아픈 실책이 화근이 돼 다 잡았던 승리를 라이온즈에
헌납했다.
이정훈은 5회초 좌월홈런을 포함 4타수3안타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 다.
승패가 엇갈린 두 팀은 3일 하오2시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갖는다.
3차전 전적(대체)
이글스(2승1패) 000 010 000 - 1
라이온즈(1승2패) 000 003 00X - 3
<>이글스투수= 장정순 송진우(6회.패) 한희민(6회)
<>라이온즈 " = 김성길
<>홈런= 이정훈(5회1점 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