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홍콩의 인플레가 시민의 제1공적이라고 한다면 벌써 경찰서장은
책임을 지고 자리를 떠나야 했을 것이다. 지난 3년간 인플레가 거의 매년
두자리숫자로 뛰어올랐으나 정청은 부분적인 대책에 그치거나 수수방관하고
있다.
당국자들은 경기가 과열되어 있기때문이라고 책임을 회피하고
노동력부족문제등이 해결되면 인플레가 고개를 숙일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성장률은 80년대 중반의 평균 8.5%에서 크게 곤두박질 했으며
올해의 실업률은 지난해의 1.2%에서 2.4%로 오히려 늘어남으로써
당국자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대변해주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금융인
또는 통화당국자들은 모두 인플레가 관광도시 홍콩의 이미지를 금가게하고
생활의 질을 좀먹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정부는 물가상승을 막을 대책을 세워야 한다. 지출을 억제하고 연금이나
주택수당을 올리는 공무원들의 절제가 필요하며 다른 한편 교통요금이나
민간분야주택건설비를 통제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당국자들은
홍콩시민의 어려움이 어디에 있는 것인가를 알아 인플레를 꺾기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것이다. 인플레야 말로 홍콩의 가장 무서운 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