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일 새질서 새생활 운동의 일환으로 불요불급한 예산집행
억제를 통해 경상비를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도 전시행정적 발상으로
각종 겉치레 행사를 주관하는등 씀씀이가 헤퍼 오히려 과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시의 예산낭비는 시가 주관하는 행사에만 국한되지 않고 각 구에
직.간접적 영 향을 끼쳐 일부 구는 앞장서서 전시성행사를 답습,시 전체
행정이 시민의 혈세를 헤 프게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시의 대표적 전시행정의 예는 88년 서울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연례행사로 열린 시민문화 축제로 지적되고 있다.
시는 이 행사에 전문 연예인등 4천6백여명을 동원,개최하면서 약
2억4천만윈의 예산을 썼으며 이번 행사는 특히 내무부의 요청에 따라 유엔
가입 경축을 겸한 것이 어서 예년에 비해 훨씬 호화롭게 치루어졌다.
시는 또 지난 12일에도 시민문화 축제와 같은 취지의 시민 체육대회를
제2회 한 민족 체전 개회식과 합동으로 열어 이 행사를 위한 홍보비와
행사장 사용료에만 7천 5백만원을 쓰는 등 1억5천만원을 썼었다.
더욱이 시는 이 행사를 위해 당시 시의회의 시정질의와 국감 준비
등으로 바쁜 와중에도 각 구청과 본청에서 행사 요원등으로 약 2천명을
차출,일선 동사무소의 경 우행정공백 현상을 빚기도 했다.
시는 이들 행사를 시민들을 위한 문화.체육 축제로 가꾸어 나간다는
이유로 내 년에는 더욱 확대해 치를 방침이어서 시민의 세금을 알맹이
없는 전시 행정적인 행 사에 계속 쏟아 부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밖에 9월초 바르게 살기 운동 중앙협의회 간부등 1백20명을
2박3일간 산 업시찰 명목으로 여행을 보냈으나 이들의 산업시찰 코스는
수원 삼성전자와 울진 원 자력 발전소 뿐이고 나머지는 낙산사, 설악산,
백암 온천, 주왕산, 안동 하회 마을 을 도는 코스로 자여져 관광여행을
주선했음이 밝혀졌다.
이밖에도 강남구청은 1일부터 ''새질서 새생활 운동의 역점과제 실천''을
위해 관내 새마을 부녀회 동분회 회장,여자 통.반장 등 3천여명을
대상으로 내년말까지 강남 주부 경영대학을 운영하기로 했으나 이에대한
예산도 아직 세워져 있지 않은데 다 강좌 내용도 내가 본 남북한 <>생활
법률 <>사랑의 실천 등으로 새질서 새생활 운동 추진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져 졸속행정으로 예산 낭비에 앞장서고 있다는 비 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