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자금난을 타개하기위해 은행관리를 신청한 협진양행에 대한
상업은행의 자금관리가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 상은, "경영실적 분석...부도방지위해 결정" ***
협진양행의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 관계자는 30일 "지금까지 회사의
경영실적및 자금실태를 분석한 결과 자금흐름에 큰 문제가 없고
부채의존도가 큰 회사채의 상환만기일이 내년 하반기이후에나 도래하며
부도를 방치할 경우 1천4백여종업원의 생계문제로 비화될 우려가 커 10월초
은행직원 1 2명을 상주파견,자금을 관리토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금이외의 경영전반에 대한 은행관리여부는 우선
자금관리에 나선 이후 검토하게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진양행은 주력사업인 봉제의류수출및 내수의류판매가 부진한데다 지난
7월이후 계속된 부도설로 심각한 자금압박을 받아왔다.
또 올해 영업실적에 대한 결산자료 감사결과가 "의견거절"로 나옴으로써
증자.회사채발행및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의 길이 막히자 상업은행에
자금관리를 신청했다.
그러나 회계감사에서 문제가 됐던 계열사인 한일산업에 대한 대여금
1백38억여원이 사실상 지난 86년이후 한일측이 지원받은 구제금융을 협진이
대신 변제한 것으로 이에대한 상환의무가 95년말까지 연장돼있고 이
기간동안 한일로부터의 회수가 가능한 점을 상업은행측이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산업은 지난58년 설립된 건설업체로 77년 협진이 인수했으나 80년대초
해외건설철수및 이후의 건설경기불황으로 실적이 크게 부진,89년 매출
3백40억원에서 지난해 1백94억원으로 감소하는등 부실화되면서 협진측이
부채를 대신 변제해주고 자금을 지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