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동안 직업병 유소견자 발견율이 해마다 줄어 사용자와 근로자들의
보건의식이 점점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노동부에 따르면 직업병 유소견율(특수검진 근로자에 대한 유소견자
비율)은 지난 86년 2.4%에서 87년 2%로 감소했으며 88년 2%를 그대로 유지
하다가 89년 1.5%, 90년 1.4%로 다시 줄어들고 있다.
이같은 유소견율감소는 기업들이 유해물질취급 사업장에 대한 보건관리를
강화하고 근로자들의 경우 유해작업시 보호구 착용등 자신의 건강에 대한
보호의식이 향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의료기관의 직업병 검진기법이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기구들이
낙후돼 제대로 직업병 유소견자를 발견치 못하는 것도 발견율 감소의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질병별로는 86-90년 기간중 전체 직업병 유소견자 3만7천7백31명 가운데
진폐환자가 2만3천3백16명(61.7%), 난청환자가 1만3천3백67명(35%)으로
두 질환이 전체 직업병의 95%를 차지, 획기적인 예방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다음은 수은중독 4백78명 <>납중독 3백16명 <>기타 특정화학물질
중독 64명 <>유기용제중독 63명 <>진동신경염 46명 <>유해광선장애 42명
<>수은중독 25명의 순이었다.
특히 난청의 경우 86년 2천6백54명에서 87년 1천7백79명으로 감소했다가
88년 1천9백90명으로 다시 늘어나 89년과 90년에는 각각 3천4백10명과
3천5백34명으로 급증추세를 보였으며 납중독도 87년 65명에서 감소하다
90년에는 1백17명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유소견자에 대한 사후관리를 보면 <>근로금지및 제한 4백38명 <>작업
장소변경 1천7백37명 <>작업전환 2만1천5백91명 <>근무중 치료 1천1백76명
<>기타 1만2천5백42명이었으며 이중 8천6백9명이 산재요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들어 7월말까지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돼 산재보상을 받은
직업병환자는 모두 9백74명인데 질병별로는 진폐 8백50명, 난청 78명,
납중독 31명, 유기용제중독 10명, 기타 5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