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쿠데타를 일으켰던 태국군부와 군부에의해 조각된
정부간의 갈등과 긴장이 고조되고있다는 보도가 나오고있는 가운데 집권
군사평의회의 카셋 로자나닐 공군사령관은 26일 처음으로 아난 판야라춘
현 총리의 사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하고 나섬으로써 태국정정이
또다시 불안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태국 군사평의회인 국가평화유지위원회(NPKC)내에서 서열 3위인 것으로
알려진 카셋공군 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새 헌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못할 경우,아난총리가 사임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자나닐 공군 대장은 " 정부는 국회내에 헌법안을 제출할 책임을
갖고있으며 헌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못한다면 정부는 기백을 보이고
사퇴해야한다"고 말했다.
외교관을 거쳐 사업가로 활동해온 아난씨는 금년 초 무혈 쿠데타에
따른 국내외의 비난을 무마하기위해 군부에 의해 총리에 임명됐으나 최근
수주동안 군부와의 관계가 악화돼왔다.
아난총리는 특히 앞으로 군사력 보다는 경제를 부흥시켜야하는 점을
감안, 도시 및 지방 기간 시설의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있다고
강조하면서 군사부문지출 증대를 거부, 군사 평의회, 특히 카셋 공군
대장을 분노케 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