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의 크로아티아 공화국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고 세르비아의
코소보 자치지역에서 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유고 연방정부와
6개공화국 지도자들은 26일 네덜란드에서 회동, 현재의 취약한 휴전협정을
지속적인 협정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지도자들은 이날 EC중재로 열린 회담에서 EC 후원의 평화회담의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분쟁당사자간의 의견차를 조정하기 위한 항구적인
회담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유고 6개 공화국 대표들이 다음주부터 매일 만나 향후
변화될 유고 연방구조와 함께 다양한 인종들의 권리에 대해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EC 중재대표 캐링턴경이 전했다.
이에 앞서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및 유고 연방군 지도자들은 25일
지난 22일 체결된 휴전협정을 강화하기 위해 분쟁의 평화적인 종식을
노력하기로 합의했었다.
그동안 유고 공화국 지도자들간에 최소한 5차례의 휴전협정이
이루어졌으나 3개월간에 걸쳐 6백여명의 사망자를 낸 분쟁을
중지시키는데는 미치지 못했었다.
한편 크로아티아 공화국 일부지역에서는 25일 밤과 26일 사이에 전투가
계속돼 9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또한 크로아티아 언론들은 26일 연방군이 세르비아 국경부근의
코로아티아동부 빈코브치시에서 철수하기로 동의했다고 보도했으나
크로아티아 대부분지역을 포함하는 유고 연방군 제5군의 안드리야 라세타
부사령관은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알바니아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세르비아 남부의 코소보
자치지역에서는 26일 앞으로 수일이 소요될 독립 투표를 시작했다고
코소보의 수도 프리스티나의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세르비아 관리들은 그같은 투표를 저지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해 이 지역의 분쟁조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