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중남미지역에 대한 VTR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이후 급감했던 이들 지역의 수출이
올들어 급증세로 바뀌어 지난 8월까지의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배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성사는 올들어 8월까지 미국에 1억8천20만달러어치를 수출,지난해
동기실적 9천10만달러에 비해 2배로 신장했다.
금성은 최근들어 자사가 자본참여한 제니스사로부터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수출물량이 크게 늘고 있는데다
크리스마스특수에 대비한 고정바이어들의 주문이 밀리고 있어 올해
2억1천3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고있다.
중남미시장의 경우도 8월말까지 5천1백만달러어치를 수출,지난해
같은기간의 실적(3천2백60만달러)보다 60%정도 늘었다. 따라서 연간
수출도 6천3백만달러로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8월까지 미주지역에 VTR 89만대를 수출하는 호조를 보여
연말까지 1백95만대의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대비 30%이상 늘어나는 물량이다.
중남미지역의 수출은 34만대로 지난해 전체물량 22만대를 훨씬 초과했으며
연말까지는 43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VTR수출신장은 2헤드의 저가제품에서 탈피,4헤드의
고가품판매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프랑스 최대의 전자회사인 톰슨사와 8월부터 연말까지 45만대의
OEM계약을 맺어 미주및 중남미지역에 공급하는 것도 수출확대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대우전자는 8월까지 북미지역에 3천2백만달러,중남미에 3천만달러어치를
수출,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9%,79%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대우는 연말까지 북미지역에 4천5백만달러,중남미에 5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중남미지역의 수출이 북미지역을 웃돌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그동안 수출이 부진했던 이들 지역의 수출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미국의
경우 재고가 바닥났고 가격 또한 오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중남미는 시장성이 좋은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인플레가 진정되고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서고 있으며 완제품의 수입관세역시 대폭 인하돼 이지역의
수출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