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우리나라경제는 성장둔화와 국제수지적자 확대등으로 금년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을 끌고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92년도 국내경제 전망을 통해 실질경제성장률은
올해 8.6%에서 내년에 7.6%로 낮아지고 경상수지적자는 88억달러에서
1백1억달러로 늘어날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평균 소비자물가는 8.5%,도매물가는 4%가 올라 올해(소비자물가
10%,도매물가 5%)보다는 다소 낮아지지만 여전히 고물가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
이같은 전망은 정부가 7차5개년계획에서 제시한 92 -93년중
총량지표전망(실질경제성장률 8%,경상수지 균형 또는 10억달러흑자,
소비자물가 5-7%,도매물가 2-3%)에 비해 크게 비관적인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에 내수소비가 다소 진정되기는 하지만
경기불안감이 확산되면서 투자가 크게 위축돼 성장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내년에도 임금상승과 금리부담등이 계속돼 수출증가율은 13%(통관수출액
8백28억달러)에 그치는 반면 시장개방으로 수입은 14%가 증가(통관수입액
9백67억달러)하고 무역수지 적자(통관기준)는 올해 1백15억달러에서
1백39억달러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계속되는 선거에 따른 재정지출과 고금리 고임금으로 인한 원가부담으로
물가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물가부담때문에 금융긴축기조가 계속돼 총통화증가율은
18%수준으로 억제되고 국제수지적자로 원화의 환율은 절하추세를
유지,달러당 환율이 올연말 7백50원에서 내년말엔 7백65원으로 소폭
절하될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에따라 고평가돼있는 원화의 환율이 더욱 절하되도록
유도하고 기술개발과 수출경쟁력제고에 정책의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통화긴축을 통해 국제수지적자를 개선하고 물가를 안정시키려는
시도는 크게 효과를 볼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