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공동체(EC)회원국 재무장관들은 오는 97년까지 EC단일통화를
도입하기 위한 준비단계로 94년초까지 EC중앙은행을 설립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순번제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윔 콕 재무장관은 21일 아펠도른에서 열린
비공식 EC재무장관회의가 끝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에서 끈질긴
협상끝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카를로스 솔차가 스페인 재무장관도 "아직 극복해야할 문제들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고 싶지는 않으나 합의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대답할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헤닝 크리스토퍼슨 EC집행위부위원장은 19일 EC는 올해 말까지
단일통화도입을 둘러싼 장애물들을 제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협상을 가속화시키기 위한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들간의 비공식
회담을 마친 뒤"참석자들 모두 오는 12월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히트에서
개막될 EC정상회담에서 협정이 체결돼야 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EC회원국들은 경제력이 강한 회원국들이 먼저 통화통합을 실시하고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약한 국가들은 추후에 이에 가입한다는 2단계
통화통합방식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는데 이탈리아등 일부 유럽남부지역
국가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크리스토퍼슨 부위원장은 EC회원국들이 오는 94년의 통화통합에 앞서
과도기간이 필요하며 통합의 최종적인 결정은 96년에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대체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