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과 부시미대통령과의 뉴욕한미정상회담은 23일하오 5시15분
(한국시간 24일상오 6시15분)부터 부시대통령의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35층 스위트룸에서 열렸다.
우리측에서 이상옥외무장관 김종휘청와대외교안보보좌관 현홍주
주미대사 이수정 청와대공보수석이, 미국측에서 베이커국무장관
스코우크로프트 백악관안보보좌관 솔론몬국무부차관보 폴안보담당관등이
배석한 이날 회담은 당초 예정된 30분보다 15분 정도 더 걸리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
회담장에 들어선 노대통령은 미리 기다리고 있던 부시대통령과 환하게
웃으며 " 오랜만에 만나 반갑다"고 악수를 나눈뒤 곧바로 동행한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과 배석자등을 소개.
노대통령이 "김대표는 오랜 야당생활을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 온 분"이라고 소개하자 부시대통령은 "반갑다"며 악수를 청했고
김대표는 "지난 89년 대통령께서 한국국회를 방문했을 때 만났었다"며
반가움을 표시.
부시대통령은 이에 "이번 11월에 한국을 방문하면 세번째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 "고 답례한뒤 노대통령 김대표와 셋이서 나란히
미국사진기자들을 향해 포즈.
국내(미국)기자가 먼저 사진을 찍고 나중에 외국기자에게 사진을
찍게하는 미측의 관례때문에 우리 기자들이 김대표와 부시대통령의 악수를
나누는 장면촬영은 불발. 우리측 기자들이 회담장에 들어섰을 때는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이 모두 자리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던 것.
노대통령은 부시대통령에게 "우리의 유엔가입을 경축하기 위해 여당뿐
아니라 야당대표도 뉴욕에 함께 와있다"고 말했고 부시대통령은 "대단히
좋은 일이다. 부인들도 함께 왔느냐"고 관심을 표명.
노대통령은 "우리의 유엔가입을 위해 미국이 노력해주고 각하께서
유엔총회연설에서 한국의 유엔가입을 환영해 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인사하자 부시대통령은 "한국의 유엔가입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본인의 기쁨"이라고 답례.
인사교환과 잠시동안의 담소가 끝난뒤 김대표는 회담장을 나왔고
곧이어 양국정상은 본격회담에 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