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대학원생 한국원씨(27) 피격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김영철 부장검사)는 23일 한씨가 유탄을 맞아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발사지점과 사망장소사이에서 총알 옆면의 압착흔적과
일치하는 ''피탄''지점을 찾 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피탄지점을 찾을 경우 이 사건수사의 관건인 발사지점과
발사각도를 정 확히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단정하고 있다.
검찰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측이 총알의 압착된 부분에 묻어있는
극소량의 흰색가루의 성분을 가려낼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 일단 감정결과가 나오기전인 25일께 신림2동 파출소장
조동부경위등 경찰관계자들을 1차 소환해 과잉방어와 총기안전수칙
준부여부등에 관해 조사키로 했다.
현재 국과수측은 총알에 묻은 흰색 가루의 성분을 캐기위해 ''중성자
방사화 분석''과 같이 원형을 파괴하지 않는 ''비파괴 분석방법''을 이용해
어떤 물질인지를 가 려내고 있는데 그 결과는 빨라야 이번 주말쯤 나올
것이라고 검찰에 통보해왔다.
한편 검찰은 지난 21일에 이어 23일에도 사건당시 현장을 목격한
고재열씨(58) 를 비롯한 시위현장 인근주민 7-8명을 불러 시위대의 파출소
기습상황 <>경찰의 대응정도 <>시위대의 규모등에 대해 집중조사해 `당시
상황이 권총을 쏠수 밖에 없을 정도로 긴박했는지''의 여부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고씨등은 검찰에서 "당시 시위학생들이 쇠파이프조와 돌멩이 투척조,
화염병 투척조등 3개조로 나뉘어 파출소를 향해 시위를 벌이는등 긴박한
상황이었으나 파출 소장의 권총발사와 한씨의 사망에 관해서는 자세히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숨진 한씨의 부인 서윤경씨(25)가 이 사건의 가장
중요한 목격 자인데다 한씨의 대한 장례가 이미 끝난 점을 감안, 빠른
시일안에 서씨를 상대로 피격당시의 상황에 관한 진술을 듣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