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추석연휴기간을 시애틀에서 보낸 노태우대통령은 22일 상오
9시(한국시각 23일 새벽1시) 시애틀 타코마국제공항을 출발, 뉴욕시간
이날 하오 4시50분(한국시각 23일 상오 5시50분) 존 에프 케네디 국제
공항에 도착.
노창희주유엔대사 채의석주뉴욕총영사로부터 기상영접을 받은
노대통령은 트랩 아래에서 피커링 주유엔 미국대사와 엔더슨 미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및 카트만 국무부 한국과장의 영접을 받고 이어 우리측
환영인사들과 인사.
노대통령은 먼저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언제 오셨느냐. 수고가 많으시다"고 인사했고 김대표는 "고생
많으시다"고 답례.
노대통령은 이어 뉴욕한인회 간부들및 노신영 강영훈 유창순
노재봉전총리, 김용식 최광수전외무와 민관식남북조절위
부위원장직무대리 홍성철전통일원장관등 우리측 경축사절단과 악수를
교환.
이날 공항구내에는 교민농악대가 북과 꽹가리를 치며 흥겨운
농악놀이로 노대통령의 유엔방문을 환영했는데 노대통령은 출영인사들과의
악수가 끝난뒤 이들 농악대 앞으로 가 손을 들어 감사의 인사.
노대통령은 또 한미양국기와 유엔기, 노대통령의 사진.피킷등을 흔들며
환영하 는 교민 2백여명쪽으로 걸어가 일일이 손을 잡으며 격려.
하오 5시30분 노대통령의 차량행렬이 숙소인 플라자호텔에 도착하자 약
1백여명의 교민들이 호텔 현관앞에서 박수로 노대통령을 영접.
노대통령의 도착을 전후하여 플라자호텔 주변에서는 노대통령의
방미때마다 빠짐없이 찾아오는 일부 반한단체 청년들이 <미정부는
노정권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라> 는 구호들을 외치며 한때 시위.
노대통령은 이에 앞서 시애틀의 타코마국제공항에 환송나온
80여명의 교민 들과 일일히 악수를 나누며 고마움을 표시.
교민들은 이날 <멋쟁이 대통령 노태우만세> <민주화의 기수 노태우
화이팅>이라 는 피킷과 플래카드를 흔들며 전송.
이날 공항에는 노대통령이 시애틀에 머무는 동안 에스코트를 맡았던
시애틀 모터사이클 경찰대원 30여명이 일렬로 도열, 전송했는데
노대통령과 부인 김옥숙여사는 악수로 그간의 노고를 치하.
노대통령은 라이스 시애틀시장 바이알 타코마시장등 미측 환영인사들과
잠시 담소한뒤 트랩에 올라 손을 높이들어 작별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