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식가명계좌가 크게 늘어나고있다.
또 가명계좌당 투자금액도 점차 거액화돼 지난 8월말현재 평균 계좌당
2천8백만원에 달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8월말현재 가명계좌수는 전체계좌수의 1.24%인
3만4천1백23계좌로 지난 1월말에 비해 8.5%(2천6백66개)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명계좌를 통한 투자금액은 지난1월에 비해 9.8%(8백64억여원)가
늘어난 총 9천7백2억7천만원으로 전체계좌금액의 3.61%나 차지하고
있는것으로 집계됐다.
가명계좌 투자규모는 7천9백24억원에 달했던 지난해 9월말에 비하면
11개월사이에 1천7백78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특히 가명계좌당 평균투자금액은 8월말현재 2천8백40만원으로 지난해9월에
비해 계좌당 평균 1천만원이나 늘어나는등 점차 거액화하는 추세를
보이고있어 이른바 "큰손"이라 불리는 거액투자자일수록 가명계좌를
선호하고 있는것으로 분석되고있다.
현행법상 가명계좌에 대해서는 현금 또는 주식의 배당과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한 무상증자등의 배당소득에 대해 실명계좌보다 43%포인트나 높은
64.5%의 소득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실제로 세금부담이 많지않아 상속및
증여등의 재산권이전 또는 투자자금의 출처를 숨기는 수단이 되고있는
실정이다.
한편 증권사별로는 소형사일수록 가명계좌수와 투자금액의 비중이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총계좌수에 대한 가명계좌수의 비중은 건설증권이 5.84%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투자증권 3.54% 신흥증권 3.39% 대한증권 2.60%등의 순이었다.
가명계좌를 통한 투자금액의 비중은 건설증권 26.53% 신흥증권 13.33%
한양증권 11.35% 대한증권 9.74% 동남증권 9.45% 대유증권 8.02%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동부증권(6.28%)국제증권(5.09%)등 일부
신설증권사들도 평균치인 3.61%를 크게 웃돌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