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지역 학술답사를 추진하고 있는 건국대 국어국문학과 학생회(회장
신성목)대표 4명은 18일 하오 3시 판문점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북한의 김일성대 어문학부 학생대표 4명과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방북 및
체류일정 등을 협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못했다.
이에따라 양측은 오는 24일 판문점에서 제2차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다.
남북한의 당국자를 배제한채 1시간15분간 열린 이날 실무접촉에서
건국대 국문과학생회는 "우리 말과 문학의 동질성을 회복해 통일에
기여할 목적으로 방북학술답사를 지난 89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며
"북한방문날자를 당초 오는 27일에서 10월 8일로 변경하겠다"고
제의했다.
건국대측은 북한지역을 방문해 근.현대 고전문학, 방언학술답사와
<>양교의 자매결연 <>통일토론회 <>백두산 통일기원제 등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북측 학생대표들은 "자주교류를 하자는 건국대측의 제의를
환영한다" 며 "그러나 북한학술답사의 구체적 내용을 확인한만큼 좀 더
연구해 다음번 접촉에서 다시 논의하자"며 확실한 답변을 피했다.
북측은 또 연.고대의 민족해방제 초청과 관련, 지난 17일 판문점
실무접촉이 무산된 것은 사회적 법률적 장애때문이라며 "남북청년학생들이
공동의 투쟁으로 이를 제거하자"며 말했다.
이날 실무접촉에는 건국대측에서 학술답사 준비위원장인 김호상(24.
3년), 신성목(21. 3년. 학생회장), 김미정(21. 여. 3년), 강 미(22. 여.
3년)가, 북한 김일성대에서 이택건(25. 어문학부5년), 엄정철(26. "),
김철규(24. 어문학부4년), 방금순 (23. 여. ")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