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주 부한외교부부부장은 17일 하오(한국시간 18일 상오) "북한
김일성주석도 남북정상회담을 갖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그 시기에 관해서는
현재 밝힐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까지 한국의 정상회담촉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는데 북한의 고위 외교당국자가 남북한 정상회담의 수락가능성을
시사하는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부부장은 이날 개막된 제46차 유엔총회에서 유엔가입이 확정된후
국기계양식을 마친뒤 유엔본부 2층 인도네시아 라운지에서 한국및
일본기자들과 만나 "유엔가입을 계기로 한국전쟁 당사자인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합법정부로 인정된 만큼 남북 정상이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남북외무장관회담 성사가능성에 대해 "우리측도 이회담을
추진하자는 입장이나 남한측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겠다"며
"김영남외교부장이 오는 27일 뉴욕에 온뒤 이문제를 적극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한 유엔가입이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남북대화를 적극 추진시켜 나가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남북대화는 서울과 평양에서 하고 여기서는 유엔과 관련된
상호협조문제나 통일지향적인 문제를 다뤄 나가야 할것"이라 고
말했다.
강부부장은 2 개의 의석으로 가입한 것이 영구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유엔가입은 조국통일을 위한 유리한 환경을 마련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엔가입으로 미국과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특히 "유엔가입을 계기로 미국과의 관계개선, 협조관계
개선등을 바라고 있다"며 주한미군의 철수문제도 논의할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