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부실채권이 대형 시중은행들을 중심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어 금융자율화 및 금융시장 개방을 앞두고 은행경영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8일 은행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현재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부실여신은 작년말보다 6.3%(1천3백59억원)
증가한 2조1천5백88억원으로 전체여신 99조2백70억원의 2.2%에 달하고
있다.
은행별 부실여신을 보면 6대시중은행에서는 조흥은행이 4천36억원으로
작년말보다 12.5%가 증가하여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으며 외환은행이
3천5백77억원으로 8.2%, 서울신탁은행이 2천9백34억원으로 7.4%가 각각
증가했다.
또 한일은행은 2천14억원으로 3.3%, 제일은행은 2천6백50억원으로
2.8%가 늘어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부실여신이 전체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업은행이 3.7%로 가장
많고 조흥 3. 7%, 서울신탁 2.8%, 제일 2.3%, 외환 2.1%, 한일 1.9% 등의
순이었다.
지방은행은 부실여신이 작년말보다 3.5%(1천5백82억원) 감소했으며
이중 부산은행은 부실여신이 5백82억원으로 작년말보다 25.8%(1백50억원)
줄었다.
대구은행도 2백93억원으로 6.8%(20억원) 줄었으며 전북은행과
경남은행도 각각 5억원과 4억원이 감소했다.
그러나 충청은행은 작년말보다 63.3%(95억원)가 증가하여 부실여신이
1백50억원에 달했으며 광주은행도 7.7%(19억원)가 늘어 2백46억원을
기록했다.
지방은행별 부실여신 비중은 부산은행이 2.2%로 가장 높고 광주 1.8%,
충청 1.7 %, 대구 1.1%, 경남 0.8%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