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주 북한 외교부 제1 부부장은 16일 유엔을 무대로 한국과 대화를
추진할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
강부부장은 북한의 유엔가입과 관련, 이날 유엔에서 일본
교도통신 등과 가진 회견을 통해 이는 "한반도의 분열을 막아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남북한이 연방제를 만들어 내기위한 준비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에 대해 "남과 북이 각각 가입하고 있는
상황을 고정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대화를 추진해
단일의석으로 하려는 것이 우리들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엔을 무대로 한 남북한 대화에 대해 "우리들이 유엔에 가입,
불가침 선언이나 통일문제에 대해 남북의 민족을 대표하는 의사(기관)로서
협의해나가고 합의에 이르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적극적인 자세를 비쳤다.
강부부장은 이어 "이러한 문제는 남북이 대화를 통해 해결할 문제이지
국제화 해야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하고 "유엔은 이를 도와주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통일문제는 남북대화를 기본으로 삼아 유엔이 지지하는
형태로 추진해 나가야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밖에 그는 "남조선에는 유엔군 사령부가 존재, 우리들은 6.25 전쟁
종전시에 유엔군 사령부와 휴전협정을 맺었다 "고 말하고 "우리들이
정식으로 가입한 이상 이러한 일을 하나 하나 해결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며 주한 유엔군 사령부의 해체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또 "유엔이 우리를 침략자라고 규정한 것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