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철차메이커들이 경부고속전철수주에 공동대처키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 현대정공 한진중공업등
국내철차3사는 오는 92년6월로 예정된 경부고속전철입찰에 효율적으로
대응키 위해 가칭 한국고속전철주식회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이회사는 납입자본금이 15억원 인원1백여명으로 계획되고 있으며 늦어도
내달중 정식 발족될 예정이다. 철차3사는 이회사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이미 구성,이에따른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전장부품메이커들도
10여개사가 참여키로해 경부고속전철사업에는 명실공히 국내관련메이커들의
공동대응이 이뤄지게 됐다.
이회사설립준비위원회는 현재 각사가 다소 이견을 보이고 있는 지분문제를
중점 협의하고 있다.
대우중공업 현대정공 한진중공업등 철차3사는 당초 4대4대2의 비율로
지분을 출자키로 했으나 한진중공업측에서 이의 상향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같은 다소간의 이견에도 불구,한국고속전철주식회사의 내달중
출범에는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합작회사는 경부고속전철사업 추진에 따른 차량및 부품조달계획수립은
물론 외국업체들과의 협상에서도 국내철차관련메이커들의 공식적인
단일창구역할을 할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철차메이커들이 합작회사설립에 합의한 것은 출혈경쟁을 지양하는
한편 외국사와의 컨소시엄형성때 기술이전조건등을 유리하게 따내기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당초 국내업체들간의 컨소시엄형성을 불허할 예정이었으나 업계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이를 허용키로 방침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경부고속전철의 차랑형식승인을 위한 입찰제의서(RFP)를 일본
프랑스 독일등에 이미 반송해놓고 있는데 투자규모가 6조원선에 달해
신간선(일본)TGV(불)ICE(독)등이 치열한 수주경합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