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들이 주식거래 신용융자를 축소키로 자율결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공여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2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31개 증권사의
주식신용융자잔고는 총 1조8천5백75억원으로 7월말(1조6천4억원)보다 16%,
2천5백71억원이 증가했다.
이에따라 신용융자액이 증권사의 전체자기자본(8조7천5백3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1.2%로 7월말(18.3%)보다 2.9%포인트 높아졌다.
증권사들은 지난 7월말 투자자들의 주식매입을 위한 신용융자규모를
자기자본의 18%수준으로 제한키로 자율결의 했음에도 이처럼 신용융자가
계속 증가한 것은 증권사들이 크게 늘어난 고객예탁금을 금리가 높은 이
부문에 적극 활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증권사의 신용융자 잔고는 올들어 지난 1월말
1조2천9백43억원에서 증시 침체로 인해 6월까지는 1조3천억 1조4천억원
수준에 머물렀었다.
한편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신규 신용융자액은 8조8천6백47억원으로
전체 주식 거래액의 21.2%를 차지했으며 상환액(8조2천9백99억원)을 감안할
때 신용순증가분은 5천6백48억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