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공동체 (EC) 감시단이 유고내 휴전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크로아티아공화국내 오시예크시에서 10일 치열한 전투가 발생,
최소한 13명이 사망했다고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크로아티아공 동부에 위치한 슬라보니아 지방 최대 도시인
오시예크와 주변 지역에서 크로아티아 방위군과 유고 연방군의 지원을
받고있는 세르비아인 자치주의자들간에 벌어진 이번 전투에서는 박격포와
기관총이 사용됐으며 약40발의 포탄이 시내 중심지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베오그라드 라디오방송은 오시예크 부근에 매복중이던
크로아티아인들이 지난 9일밤 3명의 게릴라를 살해한 뒤 이같은
포격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C는 휴전발효 1주일만에 재발한 이번 전투의 현장에 1차로 5명의
감시요원들을 파견했다.
이와 관련, 아일랜드의 외교관 앤턴 매쿤프레이드가 10일 군을 비롯한
크로아티아 관리들 과 회담했으나 이번 사태에 대해 언급하길 거부했다.
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공 대통령은 이날 크로아티아가 지난 6월25일
유고 연방으로 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이래 크로아티아내에서 벌어진
전투로 시민과 경찰 4 백명이 숨지고 2천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투는 크로아티아내 소수민족인 약 60만명의 세르비아인들이
독립이후의 탄압을 우려, 게릴라 활동을 벌임에 따라 발생한 것이다.
외교관들은 세르비아인 게릴라들이 크로아티아 영토중 3분의1을 이미
장악했으며 EC측 특사가 휴전을 준수하도록 하지못할 경우 이들의
장악지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