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향후 경제정책을 중점을 안정기조의 확립에 두어 성장률을 보다
낮춰나가기 위해 강력한 총수요관리 시책을 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통화공급을 더욱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한편 오는 10월부터
1단계의 부분적인 금리자유화를 실시하기로 했다.
강현욱경제기획원차관은 10일 상오 전경연주최 조찬간담회에 참석,
"최근의 경제동향과 당면 현안과제"라는 주제로 연설하는 가운데 "앞으로
경제안정기조의 정착과 산업경쟁력 강화라는 정책의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안정기반을 보다 공고히하는데 정책의 중점을 두겠다"면서 "강력한
총수요관리를 통해 현재 9%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올 하반기에 8.5%,
내년에는 8%로 낮춰나가도록 성장률의 구조조정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강차관은 "이를 위해서는 금리, 임금, 통화량의 수준이 동시적으로
낮춰져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총수요관리를 위해 올해와 내년에 다소의
고통이 따르더라도 통화를 더욱 안정적으로 관리, 운용해나가겠다"고
말해 현재 17-19%선으로 되어있는 통화공급 목표를 더욱 긴축적으로
운영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강차관은 이어 "앞으로 자금에 대한 초과수요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실효성있는 통화안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리자유화를 본격 추진, 1단계로
금년 10월부터 대출 금리 자유화 등을 부분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차관은 "향후 물가는 추석을 전후한 불안요인을 잘 극복하여
소비자물가 기준으로 올해 한자리수 물가를 꼭 달성하도록 하겠다"면서
"국제수지도 올해 9-12월의 4개월동안 흑자를 시현하도록 하여 연간
적자규모를 8월말보다 축소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건설투자 증가를 경제성장률 수준으로 안정시켜 나가기 위해
올해 60만호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는 주택건설 물량을 내년에는 50만호를
유지토록 하고 업무용 및 상업용 건물에 대해서도 건축과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