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철강협회 및 철강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철강제품의
주요원료인 핫코일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등지의 핫코일이 우리 국내 가격인 t당 3백70달러보다 20-50달러 가량
싼 t당 3백20-3백50달러(운임포함 가격 기준)선에 수입되자 국내 핫코일
생산 업체인 포항제철은 철강협회를 통해 이들 외국산 수입 핫코일의
덤핑수출 여부에 관한 조사에 들어갔다.
이들 수입 핫코일의 현지 수출가격은 선박운임을 제외할 경우 t당
2백80-2백90달러선 밖에 되지 않아 국산 가격과는 더욱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장 싸게 수입되고 있는 브라질산 핫코일의 경우 수입가격이 t당
3백20달러 수준으로 선박운임을 제외하면 현지 수출가격이 t당
2백80달러선도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국산 가격과는 약 1백달러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같이 외국산 핫코일에 대한 덤핑제소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철강제품 무역수지가 지난 80년이후 처음으로 올 상반기 중
2억7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인데다 이중 핫코일의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7%나 늘어난 6억1억2백만달러를 기록, 철강업계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는 또한 미국과 EC(유럽공동체) 등이 최근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반덤핑제소 또는 수입규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한 우리측의
대응책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한편 외국산 핫코일에 대한 반덤핑제소 움직임과 관련, 국내 핫코일
수요업체들은 포철이 국내 핫코일 수요량을 모두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정량을 수입에 의존해야만하는 상황에서 싼 값의 외국산 핫코일 수입은
오히려 업계의 채산성과 대외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며 덤핑제소 움직임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