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개방을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 증시의 주식투자수익률이 미국이나
일본, 홍콩 등 해외 주요증시보다 훨씬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동서경제연구소의 "주식투자수익률 국제비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최근 5년간(86-90년) 월평균 주식투자수익률은 환율변동을
고려해 미달러화로 환산했을 경우 2.79%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월평균 주식수익률은 대만의 4.56%보다는 낮은 것이나
싱가포르(2.26%), 홍콩(1.89%), 프랑스(1.87%), 일본(1.74%), 영국(1.66%),
미국(1.17%), 독일(0.99%)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국가간 환율변동차이를 감안, 미달러화를 기준으로 산출한 한국증시의
투자수익률이 이처럼 대만을 제외한 다른 주요증시에 비해 높은 것은
해외부동자금의 국내유입을 낙관하게 하는 점으로 풀이되고 있다.
해외부동자금의 입장에서는 투자대상의 직접적인 수익성 이외에도
과실송금에 따른 환차손익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국가간 투자수익
비교시 각국의 환율변동 차이를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에 비추어 최근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해외 부동자금의 국내유입을 차단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나
환율변동폭 확대조치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해외부동자금이 우리나라 증시를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간주하는
요인으로는 이밖에도 우리나라의 주식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데다 우리나라 성장잠재력이 외국투자들에게 높이 평가되고
있다는 점 등이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