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대부분의 생필품가격이 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 일부 백화점이 올해 추석상품가격을 지난해보다 최고
2배까지 올려 물가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또한 추석특수기를 노린 상당수의 제조업체들도 그동안의 물류비용 및
인건비, 제조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내세워 올해 추석상품 가격을 작년보다
최고 43.5%까지 대폭 올려 받고 있다.
9일 유통업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잣 1.8 이 담긴
''잣.사각바구니세트''를 세트당 11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같은 가격은 작년의 5만5천-6만원보다 2배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이 백화점은 또 잣 1 과 호두 8백g이 담긴 ''잣.호두사각바구니세트''를
지난해의 6만-6만5천원에서 올해엔 10만4천원으로 올려받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와함께 갈비세트(4 짜리 2개입)를 지난해의
12만8천원에서 12.5%(1만6천원)올린 14만4천원에 내놓고 있으며 3백g짜리
영지버섯 1상자도 지난해의 3만6천원에서 5만원으로 38.8%나 올렸다.
또한 대부분의 백화점들은 제품가격을 지난해 추석과 비슷한 선에
맞추기 위해 제품포장은 지난해와 유사하게 하되 대신 제품함량을 줄이는
편법을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변칙판매라는 비난까지 사고
있다.
한편 오양수산의 경우 1 짜리 ''명란골드'' 가격을 지난해의
2만3천원에서 무려 43.5%(1만원) 올린 3만3천원에 팔고 있으며 2짜리
''통젓갈세트''는 지난해의 2만6천원에서 올해엔 42.3%(1만1천원) 올린
3만7천원을 받고 있다.
동서벌꿀도 2.4 짜리 ''아카시아 꿀''의 가격을 지난해의
2만3천5백원에서 38.7% (9천1백원) 올려 3만2천6백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송월타월의 경우 ''모던아트타월 SW81''을 지난해의 1만1천원에서
올해엔 30.9 %(3천4백원) 올린 1만4천4백원에 팔고 있으며 ''모던아트타월
SW85''는 1만1천5백원에서 23.5%(2천7백원) 올린 1만4천2백원에 판매하고
있다.
태평양화학은 ''미로 5종세트'' 선물가격을 지난해의 5만5천원에서
20%(1만원) 많은 6만6천원으로 올렸으며 ''탐스핀 5종 세트''는
3만7천6백원에서 18.1%(6천8백원) 올린 4만4천4백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동원산업도 동원참치 살코기캔 10개짜리 상품을 지난해의
8천1백원에서 17.3%(1천4백원) 올려 9천5백원에 팔고 있으며 제일제당도
식용유 ''대두유 특호''를 지난해의 1만원에서 10% 올린 1만1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상당수의 백화점과 제조업체들은 추석상품을 마련하면서
지난해와는 상품구색을 달리해 가격을 올리는 수법을 쓰고 있어 실제로
소비자들이 추석상품을 마련하는데 드는 비용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