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섬유수출 부진속에서도 수출 호황을 맞고 있는 직물업계가
수출직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염색가공분야의 시설부족으로
더이상 수출을 늘리지 못할 정도여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 폐놀사건 이후 염색사동률도 하향조정 ***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직물업계는 페놀사건이 터진 이후
염색가공업체들이 폐수처리능력에 맞춰 가동률을 하향 조정하는 바람에
최근에는 평소보다 한달치 이상의 생지(염색가공하기 이전의 직물)가
재고로 쌓이고 있는데다 해외에서의 신규 주문에도 선별수주를 해야할
정도로 타격을 받고 있다.
직물업계는 지난 86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직물산업합리화조치에 따라
그동안 생산성이 떨어지는 구직기를 대거 폐기하고 폐기 구직기 3대당
1대꼴로 신직기를 설치 , 직물생산능력이 2-3배 정도로 향상되고 있는데다
내년 6월말로 합리화기간이 종 되면 직기증설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염색가공시설도 이같은 직물업계의 추세에 맞춰 염색시설도
대폭적으로 늘려야 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고 있다.
올 1-7월에 전체 섬유류 수출이 작년동기대비 3.5%의 저조한 신장률을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직물수출은 31억7천9백만달러로 작년동기보다 무려
20.4%가 늘어나는 등 수출주력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염색업계는 직물업계의 주장처럼 염색가공시설이 절대 부족한
것이 아니라 폐수처리시설 부족으로 현재의 시설을 1백% 가동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빚어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업계 자체로 추진하고 있는
폐수처리공동시설계획이 완료되면 직물류의 염색난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