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진정과 소련사태 등으로 부진했던 국내 광공업경기가 9월에는
상승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 순위 5백개 광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4일 발표한 "업종별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합경기지수가
지난 8월의 90에서 9월에는 1백21로 나타나 국내 광공업 경기가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이들 업체는 전망했다.
특히 한때 진정기미를 보였던 건설부문의 활성화와 경공업제품 등
내수는부문의 증가세가 경기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섬유, 신발 등 종전의 주력상품들이 9월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대부분의 업종들은 지난 8월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지역별로는 대미수출이 계속 부진한 가운데 최근 대일 및 대유럽지역
수출도 침체되고 있으나 중동, 동구 및 동남아지역에 대한 수출은 호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는 경공업제품이 계절적인 수요증가로 증가세를 보일 것이며 전자,
자동차 등 내구재도 판촉강화로 8월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경상수지 적자와 소련의 불안한
정세, 유통 등 각 부문의 급속한 개방화 진전, 지속적인 인력난과 자금난
등이 경기흐름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