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4일 인민대표대회 특별 회의 폐막 후
발트연안 3개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는 포고령을 발표할 것이라고
에스토니아공화국의 한 인민대표대회 대의원이 3일 밝혔다.
티트 마드 대의원은 AFP통신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이날 에스토니아공
고위 관 리 3명과 만난 자리에서 인민대표대회 토론이 끝난 2시간 후
이같은 포고령을 발표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도 기자들에게 발트 공화국들의 독립 승인은
"인민대표대회를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다른 가능한 방법들이
있다"고 밝혀 이같은 포고령 이 발표될 것임을 명백히 했다.
인민대표대회 특별회의는 4일 폐막될 예정이다.
마드 대의원은 이 포고령이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개 공화 국들을 소련에 강제 합병시킨 지난 1940년 몰로토프-리벤트로프
밀약에 입각해 이들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 밀약을 불법으로 선언함으로써 발트 연안
공화국들의 독립을 특별 케이스로 만들어 국경문제가 제기되는 것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마 드 대의원은 설명했다.
마드 대의원은 또한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그의 고위 보좌관들이 발트
공화국들 의 독립 승인을 알렉산드르 야코블레프가 마련한 문서를 통한
결의안의 형태로 인정하는 방법을 고려했었으나 2천2백50명의 대의원들로
구성된 보수 성향의 인민대표대 회에서 이같은 결의안의 승인에 필요한
3분의 2의 찬성을 얻을 것으로 확신하지 못 해 포고령을 통해 이를
승인하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